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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1. 아이주도 이유식 입문책 추천(BLW, 이것이 찐리뷰입니다.)

by 슬기로운 슬기생활 2020.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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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9년 12월에 태어난 딸을 키우고 있는 현직 주부입니다. 남편이 책 관련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을 옆에서만 봤었는데, 나름 열심히 하고 있길래 저도 관심을 갖게 되었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읽는 책 외에 아이 관련 책에도 관련이 많은데, 남편과 함께 아이와 관련된 책에 대한 내용을 쓰면 어떨까 해서 팀블로그를 운영하기로 했답니다. 남편이 육아 관련 책을 전혀 읽지 않기 때문에, 블로그에는 나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나도 엄마는 처음이라...

아이를 낳고 6개월 후부터 제 머릿속에는 온통 아기 밥! 밥!! 밥!!!이었습니다. 혼자 살 때도 물론 간간히 요리를 하기는 했지만, 내 아이가 먹을 음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낯설고 어려웠어요.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그래도 모유와 분유 이후에 처음 접하게 되는 음식들은 엄마로써 직접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시판 이유식을 적극 권장하던 남편의 권유를 만류하고 이유식 세상에 빠져 들어 지금까지 왔네요. 

 

물론, 제 스스로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저는 BLW연구소에서 발간한 "아이주도 이유식, 유아식 매뉴얼"이라는 책을 참고했는데,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아이주도 이유식, 유아식 매뉴얼

아이주도 이유식 유아식 매뉴얼
국내도서
저자 : BLW 연구소
출판 : 아퍼블리싱 2019.09.16
상세보기

국내에서는 아직 많이 생소한 아이 주도 이유식이라는, 주변 누구에게 물어봐도 잘 알지 못하던 정보를 모두 제공해 준 아주 기특한 책입니다. 아이 주도 이유식의 기본 원칙에서부터 아이 주도 이유식 노하우 모음까지 1장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2장은 이유식과 유아식에 대한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요.

 

통상, 초반부터 아이 주도 이유식을 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처음 시작은 "죽 이유식"으로 시작하되 간식으로 하면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좋고, 나중에 적응이 되면, 적극적으로 "아이 주도 이유식"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 주도 이유식에 대한 내용만 있는데, 다음에 죽 이유식을 위해 참고했던 책도 써보도록 할게요)


1장(기본원칙과 이유식 노하우)에서 좋았던 점

먼저, 부모가 아이 주도 이유식에 사전 지식이 전혀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우리가 왜 아이 주도 이유식을 시작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 찾을 수 있게 하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아기 스스로 음식을 관찰하고 선택하고, 만져도 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어요."

 

첫 번째, 아이 주도 이유식 시작을 위한 이유를 분명히 해야 하는 이유

주변 윗 세대에게는 너무 생소한 이유식 방식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성세대 부모님들의 경험에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아이를 길러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낯설고, 불필요하고, 위험하며, 특히 음식 낭비가 심하지 않은지 등의 부정적인 시선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시선에도 쉽게 굴하지 않을 나만의 이유를 정하면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거죠.

 

두 번째, 우리 아이. 지금 시작해도 될까?

평균적으로 이유식을 권장하는 시기가 있지만, 아이들 마다 워낙 다 다르기 때문에 지금 시작하는 게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책에서 알려주는 신호들로 시작 시기를 결정했답니다.

 

세 번째, 헛구역질과 질식 구분법. 질식 시 대처법을 배울 수 있다.

처음 제가 아이 주도 이유식을 시작했던 메뉴는 아기 개껌이라 불리는 "티딩러스크"였습니다. 이게 겉은 바삭 이상으로

딱딱하고 속은 촉촉한 과자예요. 이가 나는 시기에 아기에게 주면 이로 갉아먹는다 하여 줘 봤는데, 먹성 좋은 우리 아가는 그걸 용케도 끊어 버리곤 목에 걸려 컥컥거리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더라고요. 만약 헛구역질과 질식을 구분하는 지식이 없었더라면, 질식 시 대처법을 몰랐더라면 큰일 났을 거예요.

 

네 번째, 다양한 식재료들의 영양 정보, 손질 방법, 보관법 등이 소개되어 있다.

우리 아이에게 신선한 재료들로, 최대한의 영양소를 제공 하고 싶은 건 모든 부모가 똑같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영양사가 아니기 때문에 재료들의 대표 영양소는 무엇인지, 재료들끼리에 궁합은 맞는지, 잘 알지 못하는데 이유식 간에 쓰이는 대부분에 재료들을 책에서 소개 하고 있어요. (식단 구성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답니다.)

심지어 궁합이 좋은 음식은 "♥"로, 피하는 것이 좋은 조합은 "X"로 표시되어 있어서 보기에도 쉬워요.

또한 이 재료를 어떻게 손질 했을 때, 영양소 파괴가 적고 맛이 좋은지. 손질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 있고,  어렵게 손질한 재료들을 최대한 오랜기간 보관 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 주어 요리의 기초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다섯 번째, 아이 주도 이유식에 필요한 도구 소개

필요한 도구들이 상황별(식탁에서, 주방에서)로 정리 되어있어서, 우리 집 환경에 맞게 물품을 구매 하여 불필요한 소비도 막아 주었어요. 

예를 들면, 우리 부부는 식탁에서 밥을 먹어요.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 아이 식탁의자는 하이체어가 필요한거죠. 각 상황별로 나와 있는 소개들을 보면서 우리집 환경과 매치해보세요.


2장(이유식과 유아식에 대한 레시피)에서 좋았던 점

2장에서는 "① 시작하는 아기""② 시작하고 한두 달이 지난 아기" "③ 진정한 식사를 즐길 줄 아는 아기" 순으로 추천 메뉴들에 세부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어요. (실제 음식을 만드는데 찐 도움을 주는 건 2장이겠죠?)

 

"우리 아이에게 이런 음식도 줄 수 있다고?"

 

아이에게 주기 위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책을 참고하기도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메뉴들이 정말 신기해서 수시로 책을 보고 있습니다. 이유식은 "죽이유식"뿐이라 생각했던 저에게 책에서 소개하는 메뉴들은 읽으면 읽을 수록 신세계였습니다.


아이 주도 이유식 3개월차(만든 음식 30여가지)

오늘로서 아이 주도 이유식을 시작한지 3개월이 되었어요. 정리 해놓고 보니, 꽤 많은 음식을 만들었네요.

(만든 음식에 기쁜 게 아니라, 우리 아이가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즐기고 먹었다는 생각에 너무너무 행복하네요! 저 엄마 다 되었나봐요.. ^^)

 

아이 주도 이유식. 처음엔 굉장히 막막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책이 기본서라 생각 하시고 차근차근 읽어보신 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가볍게 시작해보세요.

책에 나온 레시피대로만 따라 하면 결과물도 그럴싸하고, 결과물이 그럴싸하니 아기도 잘 먹고, 아기가 잘 먹으니 해줄 맛이 나서 이유식을 만드는 것이 되려 육아 스트레스 해소법이 될 수 있어요. (저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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