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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는 법(신의진 지음.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

by YBK note 2021.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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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집에 왔다. 아이와 놀아주고 재우려고 하는데, 귀가 찢어지게 울면서 떼를 쓴다. 어떻게 해야 하지?

요즘에는 육아와 관련하여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아이가 건강하게 너무 잘 크고 있고, 잘 놀고 있어서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더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아이 훈육에 대한 부분을 이제 고심하게 될 시기가 온 것이다. 육아와 관련하여 전혀 의견 차이가 없었던 우리지만, 아이가 떼를 쓰거나 통제가 안될 때, 위험한 행동들을 할 때에 있어서 어쩔 수가 없이 아빠와 엄마 사이의 육아 방식의 차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를 위해 어떻게 해주는 것이 좋을지 부모님께도 물어보고 이런저런 육아 관련 서적들도 찾아보고 있다. 한 아이의 아빠로서, 부모로서 조금이라도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일 뿐이다. 

[걷는나무]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신의진 지음)

육아에 있어서 아빠의 역할은 너무나도 중요했다.

나도 그랬고, 대부분의 아빠가 그럴 것이다. 퇴근하고 오면 일단 너무 힘들고 피곤하다. 특히, 나는 직장에서의 업무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간도 긴 편(1시간 30분)이어서 육체적인 피로가 더 큰 것 같다. 하지만 나도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는지, 집에 오면 조금이라도 더 아이와 놀아주려고 하고, 책을 읽어주려고 하고, 장난도 치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지 아이가 아빠에게는 잘 안 오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 일까?

 

나 스스로는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아이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수 있다. 내가 아이와 놀아주고 있지만, 아이의 시선에서 본 나의 표정은 행복하거나 즐거워 보이지 않았을 수 있다. 아이는 절대 거짓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도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표정, 태도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를 하고 있고, 특히나 아빠의 역할에 대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것은 어떤 육아서적이든 동일할 것이다. 

 

책에서는 정신과 의사의 입장에서 다음과 같이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사람들을 제시한다.

  • 아이에게 갖가지 조기교육을 시켜 봤지만 효과를 못 본 부모들
  • 옆집 아이가 한글을 뗐다는 소리에 우리 아이도 한글을 가르쳐야 되나 고민하는 엄마들
  • 남편이나 시어머니와 한 번이라도 애 키우는 문제로 싸운 적이 있는 엄마들
  • 우리 아이를 이대로 놔두면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모들
  • 말 안 듣는 아이 때문에 하루 온종일 시달리는 엄마들
  • 내 아이가 영재이길 바라는 엄마들
  • 아내가 아이를 너무 못 키운다고 생각하는 아빠들
  • 무수한 학습지와 학원의 틈바구니 속에서 방황하는 엄마들
  • 이 땅은 아이를 키울 곳이 못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
  • 아이를 키우면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부모들

물론, 나는 여기에 해당된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5번째 항목(말 안 듣는 아이 때문에 하루 온종일 시달리는 엄마들)에 가까울 것 같다. 아이가 부모의 뜻대로 통제가 안될 때,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이 됐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형광펜 쳤던 문구들
  • 사회가 불확실할수록, 개인의 자유가 커지고 선택의 폭이 다각화될수록 가장 필요한 것은 "자아 정체성"이다. 자아 정체성은 자기 자신에 대한 내적인 느낌, 자아상, 외부의 평가 등이 통합되어 내가 누구인가를 자각하는 것이다. 이는 외부의 환경이나 주위 사람과의 접촉 속에서도 자아가 분열되거나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한다.
  • 하라는 대로만 하는 아이는 자기 결정 능력이 부족하고, 사회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 말은 곧 그 아이가 자아 정체성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지금부터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내 아이의 자아 정체성 확립이 다른 이유로 인해 늦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아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그리고 시간을 두고 끈질기게 관찰하는 일이다. 
  • 아이의 입장에서 볼 때 어린 시절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는 일이다. 
  • "나는 사랑받고 있다." "세상은 참 편안한 곳이다."라고 느끼게 되고 그것이 축적되어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 육아에 있어 연습이란 없다.
  • 아이 때문에 속상하다고 말하기 전에 그리고 잘 키워보겠다고 다짐하기 전에, 먼저 부모로서 나는 얼마나 준비를 해 왔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 아이를 위한 환경을 만들어 놓고 있는지 스스로 진단해보자.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 아이의 긍정적인 자아상이 침해받지 않도록, 자신감이 없어지지 않도록, 세상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지켜 줄 따름이라는 것이다.
  •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이 갖추어야 할 가장 큰 덕목은 서두르지 않고 기다릴 줄 아는 지혜다.
  •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먼 길을 걸어가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절대로 서두르면 안 된다."
  •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
  • 성장기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지적인 교육이 아니라 감성적인 교육이라고 강조하면서, 가족과 친구와 동료들과 매일 포옹하는 것이 좋다.
  • 아이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고 가르치기보다 마음껏 자신의 욕구를 펼칠 수 있도록 가만히 놔둔다는 것이다.
  • 기다림의 지혜
  • 문제는 조기교육 자체가 아니라 조기에 교육을 시키되 "어떻게"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이다.
  • 원스텝 비하인드 이론, 원스텝 어헤드 이론
  • 좋아하는 것과 연결된 학습은 이렇든 확실한 의욕을 제공하게 되고, 그렇게 배운 것은 결국 아이의 뇌에 또렷하게 각인된다.
  • 새로운 문제에 부딪쳤을 때 나름대로 사고하여 방법을 모색한다거나, 잘 모르는 것에 관해서는 스스로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시행착오를 두려워하거나 귀찮아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 마음이 바로 아이를 느리게 키우려는 부모들의 기본자세이기 때문이다.
  • 아이가 엄마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제대로 동무을 주지 못하면 아이는 심한 불안을 느끼게 되고,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살아가려는 삶의 첫 시도를 포기하게 된다. 
  • 되도록 터울을 2~3년 이상 두고, 작은 아이를 낳은 뒤 약 6개월 까지는 큰 아이 위주로 키워야 큰 아이가 동생에게 잘 적응한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 본인은 당연히 아이를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착각일 뿐, 아이는 부모의 사랑에 목말라한다. 
  • 아이와 함께 나누는 둘만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그 사랑은 성숙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만 할 따름이다. 
  • 반응을 보이되 엄마 생각대로 하지 말고 아이의 행동에 따라 반응하자. 모든 기준을 아이의 감정에 맞춘다면 엄마의 욕심때문에 무리하거나 급하게 반응을 보이는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다. 
  • 부모는 아이가 세상에서 만나는 최초의 교사이며, 그 영향력은 그 어떤 존재보다 막강하다. 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절대적이며 친밀한 존재가 바로 부모이기 때문이다. 
  • 아이의 학습에 있어 하나부터 열까지 지시하고 감시하는 것을 엄마의 역할이라고 착각한다. 그것은 아이 스스로 판단하여 자기 의지대로 해 볼 기회조차 막는 것이다. 
  • 굿 셀프 이미지(Good self-image)
  • "열정이 식어 버린 삶은 죽음과도 같다."
  • 칭찬을 받기 위한 학습, 보상을 바라는 학습은 아이에게 결코 장기적인 처방이 되지 못한다. 
  • 아이가 무언가를 싫어하는 데는 반드시 어떤 이유가 있다.
  • 아이를 대할 때만큼은 늘 상쾌하고 기쁜 마음이어야 한다고.
  • 이렇듯 부모가 된다는 것은 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 멋진 일이다. 
  •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많은 보살핌을 받았던 엄마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아서 아이를 잘 돌본다. 
  • 내 기분이 나쁠 때는 절대 아이를 야단치지 말자.
  • 아이의 거짓말 자체를 탓하기 전에 근본적인 동기를 찾아 그것부터 해결해줘야한다. 거짓말 하나 바로잡겠다는 이유로 평생을 따라다닐 학습 마인드를 망치지 말란 얘기다.
  • 때로는 거짓말에 대해서도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 그 어떤 경우라도 아이로 하여금 학습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 무얼 하나 시키더라도 그렇게 해야만 하는 정당한 이유를 설명한다. 
  • 그리고 엄마 뜻에 거스르는 행동을 할 때 일단은 아이 말을 한 번 들어보고 협상을 해보자.
  • 필요하면 또 얻을 수 있다는 신뢰감과 자신의 의견이 늘 받아들여진다는 만족감이 아이들로 하여금 그런 여유를 지니게 만든 것이다. 
  • 쓸데없이 제재하지 않아도, 무언가 가르치려 들지 않아도, 일단 참는 것만으로 교육의 절반은 이룬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 머릿속에서 생각만 하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직접 보여 주고 만지고 느끼게 하는 게 훨씬 효과가 있다. 
  • 지금 이 순간 우리 아이가 무얼 배우고 있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언제 어디서 그것을 아이와 함께 실생활에 적용시킬지 고민해보자.
  • "조금 더" 가르치고 싶을 때가 멈출 때라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 함께 있되 거리를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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