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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2

(6장, 최종 해결책 : 학살) 내 어깨에 놓인 임무가 얼마나 막중한가라고 살인자들은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의 의무를 이행하는 가운데, 내가 얼마나 끔찍한 일을 목격해야만 하는가. 내 어깨에 놓인 임무가 얼마나 막중한가라고 살인자들은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유대인과 관련된 모든 일들이 진행됨에 있어 모든 문서들이 그들이 제정한 엄격한 "언어 규칙"을 따랐고, 그것이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그러한 끔찍한 일들을 저지르고도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이유를 잘 설명해주는 구절이라고 생각한다. 한나 아렌트는 이야기한다. 평범한 사람이 범죄에 대한 내적 반감을 극복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 그리고 일단 그것을 극복했을 때 그에게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아는 것이 법적으로는 그다지 적합한 것이 아니었다 해도,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중요하고 큰 관심사가 될 수 있다. 유대인들을 죽였던 수많은.. 2020. 12. 13.
(5장, 두 번째 해결책 : 수용) 옮겨놓을 수 없다면 유일한 해결책은 전멸 1939년 9월 2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사실상 유대인들의 이주, 이민의 가능성은 시간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었다. 전쟁 중에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옮기는 일은 대충 생각해봐도 매우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불가능했다. 동부에서는 유대인들이 이미 강제 거주구역(게토, Ghetto)으로 수용되고 있었고, 또한 돌격대에 의해 살해당하고 있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나치정부는 공개적으로 전체주의적으로 되었고, 공개적으로 범죄적 성향을 띄게 되었다. 이 시기에는 친위대 정보부와 정규 국가보안경찰이 통합된 제국중앙보안본부(R.S.H.A)가 등장했는데, 1941년에 아이히만은 제국 중앙 보안본부 제 IV-B-4부의 직책에 임명되었다. 집무실에서는 "강제이주"가 유대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공식.. 202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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