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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아이히만3

(3장, 유대인 문제 전문가) 그들은 바보들의 천국에 살았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최종 해결책의 진짜 기술자는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이다. 이 말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나는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라는 것을 "진정한 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진정한 악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대중들에게도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진정한 악은 평범한 탈을 쓴, 우리 주변의 익숙한 사람들을 통해 행해지며, 악에 대한 이목의 집중은 진정한 악을 향하는 것이 아닌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을 향한다. 한나 아렌트는 이야기한다. 아이히만은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던 자"였다고 이야기하면서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한다. 악이 평범한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있을 수 있음을 아렌트가 우리에게 말하려 했다고 생각해볼 수 있음과 동시에 진정한 악은 우리에게 모습을 비추지 않는다는 의미도 동시에 .. 2020. 10. 24.
(2장, 피고) 아이히만, 신 앞에서는 유죄라고 느끼지만, 법 앞에서는 아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신 앞에서는 유죄일 수 있지만, 법 앞에서는 유죄가 아니다." 아돌프 아이히만의 담당 변호사였던 로베르트 세르바티우스(Robert Servatius of Cologne) 박사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답변한 내용이다. 제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학살이라는 최종 해결책을 배경으로 하지 않아도 이 문구는 어딘가 섬뜩한 부분이 있다. 아이히만은 독일의 패전이 확실시되었을 때, 도피하여 아르헨티나에 숨어 살았다. 숨어 산다는 것의 배경에는 분명히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1960년 5월 11일 저녁 부에노스아리레스 교외에서 체포되어 9일 후 이스라엘로 압송되었고, 1961년 4월 11일 기소되었을 때, 아이히만은 "기소장이 의미하는 바대로 무죄"를 주장한다고 이야기한다. 무죄를 주장한다는 것의 핵심은 피고가 .. 2020. 10. 13.
(1장, 정의의 집) 예루살렘의 법정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20.09.11(금)에 책을 구매했습니다. tvn의 《책을 읽어드립니다》에서 설민석 강사가 소개를 해준 적도 있는데, 그때 흥미가 생겨서 한 번 제대로 읽어보기로 결심했죠. 물론 한나 아렌트와 아이히만에 대해 모르던 것은 아니었으나 깊이 알지는 못했기에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통상, 나의 블로그에서는 전체 책을 다 읽고서 생각이나 소감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 책은 각 장별로 제대로 이해하는 것부터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각 장별로 정독하여 소감 및 생각을 정리하고 나중에 전체적으로 종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의 이해를 위해 유튜브 해설이나 다른 사람들의 소감들도 참고해보려고 했으나, 대부분 위키피디아, 나무 위키 등에 중복된 내용들이 많아 큰 도움은 안됐습니다. .. 202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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