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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코로나19 이후의 투자개념과 방향(제이슨 솅커, 코로나 이후의 세계)

by YBK note 2020.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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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솅커 / 코로나 이후의 세계

코로나 이후의 세계
국내도서
저자 : 제이슨 솅커 / 박성현역
출판 : 미디어숲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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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월을 한번 되돌아볼 때, "나는 왜 당시에 코로나19라는 거대한 감염병이 전 세계를 이렇게까지 집어 삼킬 것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종종 뉴스에서 "메르스(MERS)" 또는 "사스(SARS)"라는 질병을 처음 들었을 때만해도 나랑은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COVID-19"도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파생된 것인데, 우리는 그 경고를 무시했을 뿐이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새로운 국면을 직접 겪어본 것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전 세계 감염병 확산으로 투자자들은 패닉했고, 그로 인한 투매가 지속되어 세계증시가 바닥으로 추락할 때에도 나는 "이러다 말겠지?", "금방 반등할꺼야. 추가 매수 가자!"라는 안일한 생각을 분명히 했었다. 

 

  코로나19는 나에게 금전적인 손실을 가져다 주었지만, 그러한 금전적인 손실보다도 더 갚진 교훈을 주었다. 비싼 값을 내고 수업을 들었다. 이 책에서도 저자가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로 심각한 인명 피해와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서도 기회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먼 미래에 더욱 중요해질 것들이 무엇인지 아는 것만큼, 머지않은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의 본성, 기술의 발전, 역사적 트렌드 등에 대해 미래에 대한 우리의 기대가 일치하는지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코로나19 이후 세계의 석학들은 팬데믹이 몰고온 장기적인 영향과 미래예측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있을까라는 단순한 질문으로 이 책을 구입해서 읽었다. 가격은 14,800원으로 부담은 없었다. 책의 맨 앞 표지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미래를 선전하라!"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예측으로 독자들을 소름끼치게 하는 내용들은 절대로 없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이 책에서 저자가 설명하고 있는 미래 예측에 대한 견해를 암기하는데에 중점을 두면 안된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미래학자가 과연 어떤 생각과 데이터를 갖고 그러한 미래를 예측했는지, 그 과정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통해 미래에 대한 자신만의 견해와 대비책을 생각해볼 수 있다. 


책의 목차는 총 1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코로나 이후의 미래
키워드 : 언택트(비대면), 공급망, 원격업무, 미래예측
※ 특히, 트렌드와 기술을 중심으로 한 장기분석과 전략기획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미래에 가장 중요한 지렛대, 동력, 변화의 요인을 파악한다.

2장. 일자리의 미래
키워드 : 인력분류(필수, 지식, 그 외 노동자), 업무자동화, 전자상거래, 물류보관, 공급망, 원격근무와 의료분야
※ 의료분야의 수요는 증가할 것이며, 자동화가 쉽지않은 영역이다. (즉, 쉽게 사라질 분야가 아니다.)
※ 이제 전자상거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이에 따는 유통 및 공급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3장. 교육의 미래
키워드 : 교육길드시스템의 해체, 온라인 교육의 보편화
※ 핀테크에서 발견한 세 가지 트렌드(중개탈피 - 민주화 - 사용자경험 향상)

4장. 에너지의 미래
키워드 : 재택근무, 화석연료,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재생가능에너지(태양열, 풍력, 수력 등), 천연가스(날씨변화에 영향을 받지않음)
※ 재택근무의 확산은 미래에 에너지 소비를 억제하는데 기여하는 요인임은 분명하다.

5장. 금융의 미래
키워드 : 초저금리 기조 유지, 주택신용시장의 위기, 신용확대의 위험성, 경기부양법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에 맞물린 디플레이션의 위험

6장. 통화 정책의 미래
키워드 : 양적 완화, 경제의 양자상태메 대한 우려

7장. 재정 정책의 미래
키워드 : 국가 부채, 복지제도, 인구구성의 변화, 재정 건전성, 건전한 재정지출

8장. 부동산의 미래
키워드 : 기업사무실 수요의 감소, 자영업 가게 수요의 감소, 주택 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의 위험성, 관광 밀집 지역의 부동산 고위험성, 업무 공간에 대한 선호변화, 물류보관 및 유통센터에 대한 수요증가.

9장. 농업의 미래
키워드 : 뜻밖의 식량문제, 음식 배달 서비스, 식료품 배달 서비스

10장. 공급망의 미래
키워드 : 안정적인 공급망의 필요성, 공급망의 붕괴, 식료품과 의료서비스 공급망의 중요성

11장. 미디어의 미래
키워드 : 허위합의편향, 큐레이션(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 정보제공), 포스트 트루스 시대, 미디어의 악의적인 이용

12장. 국제관계의 미래
키워드 : 미중 패권 경쟁, 관세부여, 미국 내 재료공급과 제품생산 증대

13장. 국가안보의 미래
키워드 : 공급망의 중요성, 여론 조작의 위험성, NOISE 프레임워크, 제조업 기업과 국가 안보
※ NOISE : necessities, oxcupations, information, system, external

14장. 정치의 미래
키워드 : 부재자 투표방식, 일자리, 경제성장, 실업률, 트럼프의 재선가능성

15장. 리더십의 미래
키워드 : 재택근무의 환경에서의 존재감 드러내기

16장. 여행과 레저의 미래
키워드 : 인식의 변화, 홈캉스, 국제선 이용의 리스크, 크루즈선 이용의 리스크, 비즈니스 출장의 자제(업무방식의 변화)

17장. ESG와 지속가능성의 미래
키워드 :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가 투자자, 지속가능성,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탄소배출

18장. 스타트업의 미래
키워드 : 스타트업 기업의 위기, 자금조달위기

19장. 불황의 미래
키워드 : 코로나19가 가져올 긍정적, 부정적인 면


  솔직히 각 장의 내용들은 많아야 6장 정도로 구성되어 있어 쉽게 읽힌다. 다만, 중간 부분의 통화정책, 재정정책, 금융의 미래에 대한 내용은 배경지식이 없어서 이해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괜찮다. 전체적으로 무슨 의미인지는 금방 파악할 수 있다. 저자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책은 일반적 정보 이용을 위한 논평이지 투자 조언이 아니다. 하지만 투자자라면 미래학자의 견해를 보고, 자신의 투자개념과 방향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정말 영양가 없는 내용일 수 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의 투자 방향과 개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생각해봤다. 

절대 투자에 대한 책이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집중해야 할 패러다임은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1. 재택근무와 원격의료가 정말 잘 구현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지금도 직장에서 화상회의를 통해 업무를 보기도 하지만, 화상회의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왜냐하면 상호 의사소통을 한다는 느낌도 떨어질 뿐더러, 가끔은 데이터 처리속도가 너무 느려 회의 자체가 진행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어떠한 내용을 상대방에게 설명해야할 때, 2차원적인 설명밖에 되지 않아 절대적인 한계가 있다. 

  원격의료는 받아본 적이 없지만, 단순히 생각해봐도 이것이 정착이 되려면 환자와 의사가 떨어져 있어도 환자의 몸상태를 정말 바로 눈 앞에 보는 것처럼 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떠한 기술이 있어야 할까? 나는 이것에 대한 해답이 "홀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2. 홀로그램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은 무엇일까?
  사실, 아직도 나는 홀로그램을 떠올릴 때 공상과학에서나 적용할 수 있는 현실불가능한 기술처럼 느껴지긴 한다. 하지만, 이제 원격업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거리에 상관없이 원격업무를 할 수 있으려면 기본적으로 현재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훨씬 뛰어넘는 통신망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그것은 삼성이나 LG가 5G를 너머 지금부터 6G를 준비하고 있는 이유이다. "6G 기술"을 바탕으로 이러한 데이터를 송신해주는 "통신위성", 한참 높아진 고주파대역의 주파수를 받을 수 있는 향상된 "수신안테나" 등이 필요할 수 있겠다. 

 

3. 개인정보플랫폼 보호를 위한 정보보안 시스템

  원격의료와 재택업무에서는 하드웨어 측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도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통신망을 통해 모든 데이터 처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각종 정보플랫폼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특히, 원격의료의 경우 개인건강정보플랫폼이 필수가 될 것이다. 개개인의 신상이 서버에 저장되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한 "정보보안시스템"도 반드시 지금보다 더 향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4. 재생가능에너지는 필수지만 반드시 보조수단이 필요하다.

  이제 태양열 발전이나 풍력발전은 지구의 환경보존을 위해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를 통해 인류가 지구의 환경을 얼마나 파괴시켰는지를 정확히 볼 수 있었다. 인류의 활동이 멈췄을 때, 자연은 비로소 본래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줬다. 하지만, 뉴스에서도 간간히 언급되는 내용이지만, 재생가능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수급은 절대적일 수 없다. 자연은 우리의 예측을 벗어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반드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서는 반드시 보조 에너지 수급수단이 필요한데, 나는 소형모듈원전(SMR)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형모듈원전(Small modular reactor)는 전기출력 300MWe급 소형원자로를 의미하며, 미국 핵잠수함과 항공모함에서 쓰던 원전이다. 특히, 소형모듈원전에 대해서는 미국의 적극적인 개발이 눈에 띄는데, 미국의 "뉴스케일파워"는 2023년에 720MW 규모 소형원전발전단지를 구축해 202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도 "테라파워"를 설립하여 향후 10년 이내 소형원전 "니트리움"을 상용화할 목표를 갖고 있다. 빌 게이츠는 소형원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소금탱크에 저장한 후 재생가능에너지를 통한 발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원전으로 만든 전력을 공급한다는 개념을 갖고 있다. 지구상의 그 어떠한 자원보다도 원자력이 갖는 발전가능성은 정말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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